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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보고서와 즐겁게 살아야 하는 이유

집에 도착하니 저녁 7시가 안 된 시간이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다. 그래서인지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다.아내에게 맥주 한 잔 하자 졸라서 아내가 곧 잘 해주는 부침개와 함께 한 잔 했다. 작은 딸이 말린다. "아빠! 맥주 마시지 마~", "술 마시면 또 자잖아~ "그렇다 나는 술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그런 류의 남자이며, 거기다 심장도 뛰고, 더 마시면 코도 막히고 거기서 더 먹으면 잠이 쏟아지기 시작하고 잠을 깨고서도 계속 마시면 관절도 쑤시는 아주 술과는 상극인 사람인 것이다.주류회사를 20년 넘게 다니는 것이 참 희안한 일인 것이다. 하여튼 술은 많이 마시진 않아도 술자리가 얼마나 좋은가! 거기다 보고픔에 일주일을 참으며 지내 온 그 시간이 있는데.나는 정말 아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재징~

"알아채고 인정하고 현존하며 내려놓고 내맡기기" 오늘 오전까지 완료하는 보고서가 2건이 있었다. 명절 전 일에 갑자기 오더를 줘서 사실은 명절 때에도 간간히 떠오르기도 했다 . 너무나 이런 일들로 스트레스를 받아오며 트레이닝이 되어 있기에 쉽게 하려 생각했는데 또 그 완벽증이 돋았는지 그 시절에 습관이 되살아 나는 듯했다. 오늘 새벽꿈에는 정말 오랜만에 시험을 보는 꿈을 꾸었다.... ㅠㅠ "대학교 때처럼 한 줄씩 주욱~ 자리를 앉고 시험지를 기다린다 큰 문제지를 나눠준다. 근데 그 문제지가 네모난 빈대떡 같은 것에 인쇄가 되어 있는데 나는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뒷장을 넘기려 하니 그나마 부서진다. 나는 안 보인다. 애가 타기 시작하는데 뒷자리에서는 남녀가 소곤소곤 떠들면서 상의하면서 답을 ..

진짜 진짜 힘들때

오늘은 일이 밀려 그런가! 외근 나가서도 맘이 무거웠다. 날이 추우니까 과거에 선조들이 어떻게 추운 겨울을 보냈나도 생각이 나고 내가 이 담에 노후 생활을 보내는 모습도 생각도 나고.. 왜 이러지??? 하여튼 눈이 오는데 비 오는 것처럼 좀 다운이 되었다. 운전 중에 블루투스로 들을 것을 찾다가 아래의 내용을 들었다. 그래 맞아! "당연히 그런거지" 이것은 받아들임이지!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화이팅! 하와이대저택님 고맙습니다. https://youtu.be/ZxV6Ix4YNHw

마음비우기

참 희한하지! 3자 물류를 2월 초부터 진행하는데 이런 일을 처리할 실무진의 경험이 전무하다. 그리고 거래처가 너무나 많아서 이것이 시작되면 벌어질 일이 너무나 걱정이 된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이야기다. 일반인의 이야기! 근데 내가 일반인처럼 행동하였다. 그러한 생각을 요 며칠 머릿속에서 뱅뱅 돌더니 기어코 오늘부터 여기저기서 잡음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괜한 고민과 걱정이 현실로 이뤄지는 순간임을 직시하였다. 거래처 이사님의 거친 콧바람 소리를 들으며 모든 재고 반품할 테니 거래를 끊자고 하며 전화를 끊어 버린다. 어이가 없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할 생각도 않고 그냥 무조건 공급처인 우리가 만들어낸 문제니 해결하자며 막무가내다. 다 좋은데 그럼 지금까지의 우리의 노력은 없었던 건가! 이렇게 허무하게 끝..

알아차리기 익숙해지기

얼마나 되었나? 근 일 년 정도 마음공부를 하게 되니 올라오는 생각들을 알아차리고 내가 원하는 대로 정리정돈을 하게 된 듯하다. 오늘 알아차림은 다음 단계라는 영상을 보면서 가만히 나를 들여다보고 있으면서 느낀 것이다. 회사 일로 명절 기간에도 생각이 떠 올랐다. 마케팅과 기획업무로 오랫동안 일을 해 왔기에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것이 최선이었는지를 생각하는 습관으로 늘 복잡했기에 지금의 일을 진행함에도 그러한 생각들이 올라온다. 하지만 이제 그것들이 나를 더 이상 괴롭히지를 못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알아차림이 다음 단계는 그러한 알아차림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잘하고 있어!" "그동안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 온 결과인 거야!" 가르침을 주신 레빗님 고맙습니다. 알아차리고 인정하며 현존하기! 그리..

명절을 지내면서

명절 연휴 3일째다. 나는 내일부터 출근을 해야 하니 저녁때 내려왔다. 이 번 명절의 변화는 동생이 당뇨로 병원을 다녀왔다 하더니 살이 빠져있었다. 험한 일을 해서 얼굴이 까매지고 몸도 살이 찌고 그랬었는데 얼굴은 예전의 멋진 얼굴로 돌아오는 듯한데 살이 빠져 걱정이네. 힘든 일을 어찌하려는지.. 거기에다 제대로 챙기는 성격이 아닌데 걱정이 된다. 제수씨가 잘 챙겨주겠지 하고 믿을 수밖에 막내이모도 와주셨다. 한참 동안 언니인 어머니께 연락도 하고 지내지 않았는데 어머니께서 명절 때 놀러 오라 못 이기는 척하고 화해의 손을 내밀어 주셨더니 방문을 해주셨다. 나도 오랜만에 뵙게 되었다. 늘 도도하신 우리 막내이모님! 누가 뭐래도 나에게는 큰 누나 같은 이모이다. "이모 이제 좀 까칠한 성격도 바뀔 때가 되..

희망바다

12월 말의 겨울바다다. 그날은 이렇게나 바람이 거셌다. 아마도 쉽게 오지 못하는 것을 알기에 일부러 가슴속에 이 파도를 다 담아 가라 그랬을지도 모른다. 고맙게도 나를 기억해 주고 2022년이 가기 전에는 꼭 뵙자고 하셨던 거래처 사장님을 핑계 삼아 이 날을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한참을 서서 그렇게 바라봤다. 이 쪽 해변에서 저 쪽 해변 끝으로 고개와 몸을 돌려가며 마치 끝을 확인해보려 애를 쓰는 사람처럼 말이다. 무언가 좇기는 이 삶의 해피엔딩을 찾아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었던 거 같다. 부모님을 위해 우리 식구들을 위해 내 목소리를 담은 영상을 각 각 찍었다. 밝게 마치 저 파도들의 거친 몸짓을 그대로 담아 생중계해주고 싶은 마음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것을 보낸 후에 그 파도를 바라보며 나는 울었다...

일상생활 2023.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