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도착하니 저녁 7시가 안 된 시간이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다. 그래서인지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다.아내에게 맥주 한 잔 하자 졸라서 아내가 곧 잘 해주는 부침개와 함께 한 잔 했다. 작은 딸이 말린다. "아빠! 맥주 마시지 마~", "술 마시면 또 자잖아~ "그렇다 나는 술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그런 류의 남자이며, 거기다 심장도 뛰고, 더 마시면 코도 막히고 거기서 더 먹으면 잠이 쏟아지기 시작하고 잠을 깨고서도 계속 마시면 관절도 쑤시는 아주 술과는 상극인 사람인 것이다.주류회사를 20년 넘게 다니는 것이 참 희안한 일인 것이다. 하여튼 술은 많이 마시진 않아도 술자리가 얼마나 좋은가! 거기다 보고픔에 일주일을 참으며 지내 온 그 시간이 있는데.나는 정말 아내와 함께 있는 시간이..